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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6월도 여름이라고 해야할 법한 6월의 더운 어느날, 사케를 국내에 수입 유통하는 수을도가라는 회사에서 사케 카페를 통해 시음회를 열었습니다.

이시가와현의 여러 니혼슈들을 모아서 사실상 국내에 수입해도 될까 하는 의견을 묻는 그런 자리로 유료 시음회로 열렸습니다.

(사실상 음식값 정도 내는 거였죠)

평일에 서대문까지 달려가야 해서 조금 바쁘게 움직여야 했지만,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서대문역 근처에 있는 이자까야 나미키>

 

서대문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나미키 이자까야는 인테리어도 꽤 신경쓴 듯 하고, 음식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은 시음회니까 주는대로 먹긴 했지만.. 배너로 가격표 써있는 걸 보니 그렇다구요..

 

이미 대부분 자리하고 계셨고, 오늘의 시음 사케들이 한켠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시음 사케는 기쁘지만 사실... 기억하기가 참 힘들다는 단점이..>

 

<이런 식으로 셋팅되어 있다.> - 종이 가져가고 싶었지만 제출해야 하는 거였어..

 

간단하게 카페 스텝분의 인사와 수을도가 대표님의 인사로 시음회를 시작합니다.

시음회 전체적으로 이야기 해보자면, 여느 시음회들도 다 그런 것 같지만, 시간에 쫒기는 듯한 느낌이라 제대로 시음해보기도 전에 다음 사케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점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앞 단의 사케를 채 음미하기도 전에 입안을 다른 것으로 덮어 씌우는 듯한 느낌이랄까..

뭐... 시간은 정해져 있고 양은 많고 하니 어쩔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거니..

 

일단 샐러드가 첫 메뉴로 깔립니다............... 음... 주방이 메뉴 배출 속도 조절을 못해서일지... 한동안 샐러드만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접시에 이쁘게 덜어 놓아본 샐러드>... 배고프다고...

 

 

니혼슈는 십여종 이상이 나오긴 했으나 위에 이야기한 대로 쓰나미에 휩싸여서 자세한 시음을 할 여유가 없어 약간은 들쑥날쑥한 시음기가 될 것 같음을 예고합니다.

내 혀는 한방울 찍어먹고 머릿속에 그림 그려지는 천재의 혀가 아닌 관계로...

그리고 사진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대충 찍어서.... 사진은 가급적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하....

 

배치는 보통주에서 시작해서 점차 고급으로 넘어가는 배치였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사케는

<조센 초우세마이>

 

뭔가 약간은 중국풍 스러운 느낌의 레이블 같았다는 첫인상이었습니다. (그런게 어떤건데????)

잔에 따라진 사케는 약한 누런 빛을 띄고 알콜향을 풍기고 있습니다. (황금빛이라 하기에는 뭔가 허전하여 누런 빛입니다.)

얌전하고 미끄러운 감각으로 들어와 쌉쌀한 맛을 입안에 남기며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본연의 향은 크게 없는 듯한 느낌이라 심지어 샐러드에도 맛이 묻혀버리는 느낌입니다.

음... 뭐랑도 먹어도 될 듯 해서 장점이라 해야할지, 기죽어 버리는 니혼슈라 아쉽다 해야할지 싶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이정도면 편하게 마시기 좋은 녀석이니까 싶습니다. 

 

다음으로 마신 사케는

<초우세마이>

 

왜인지 앞서의 조센(上撰)보다 향이 더 나은듯한 느낌입니다. 향에서 느껴지는 알콜감은 이 아이가 덜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입안에 들어간 사케에서는 반전같이 오히려 알콜감이 강한 느낌입니다.

알쏭달쏭하고 있는데 다음 시음 사케가 와서 더이상은...

 

<소우겐>

 

아주 평범한 보통주의 느낌입니다. 레이블 디자인도 전형적인 느낌이 있구요.

본연의 특색이 딱히 없어 오히려 그게 메리트라고 해야하려나...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이 사케 하면 생각나는 맛과 향이랄까.

가볍게 마시기에는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안주가 갱신된 것 같습니다. (사진 찍은 순서를 보니 그렇더라구요.)

 

 

<명란 계란말이> 는 항상 배신하지 않습니다.

 

 

보통주에서 혼죠죠로 넘어갑니다.

<소우겐 혼죠죠>

 

 

잔에 담긴 사케에서는 알콜향이 풍겨오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듯 하면서 자극적인 맛이 느껴지는 약간 공격적인 녀석입니다.

 

 

안주가 이 즈음부터 마구 나오는 듯 합니다. 먹느라 바뻐서 사진같은건 안중에도 없네요....

 

준마이의 등장입니다.

<만자이라쿠 츠루기 야마하이준마이>

 

알콜향이 약간 시큼한듯한 맛으로 들어오는 그런 사케입니다.

레이슈 상태의 컨디션 때문일지 차가운 냉기에 본연의 성격이 갖혀 있는게 아닐까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소우겐 이시카와몬 준마이>

 

쌉쌀한 맛을 보여주며 준마이인데 혼죠죠같은 느낌의 사케입니다.

강한 걸림이 있어 자극적인 맛을 느끼고 싶다면 마셔볼만하지만 한국에서의 가격 대비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준마이 겐신>

(사진도 없습니다.....)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쌉쌀한 맛이 들어오는 특색이 있는 니혼슈인가 싶은 생각이 들다가 무언가 애매한 맛으로 마무리 해서...

더 마셔봐야 하나 그만 마셔야 하나 하는 중에 다음 사케가 밀고 들어와서 넘어가 버렸습니다.

(비운의 시음 사케군요.)

 

<긴죠 텐운>

 

네이밍은 전투적인 느낌인데, 막상 마셔보면 하늘나라는 평온한가 생각하게 하는 니혼슈입니다.

굉장히 얌전한 녀석입니다.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사케 같습니다.

긴죠의 향은 아주 약하게 퍼지며 잔잔하게 시작해서 일관되게 마무리 하는 사케입니다.

 

<준마이 소우겐>

 

연속해서 부드러운 아이입니다.

부드러운 첫 만남과 일관되게 부드럽게 입안에서 맛과 향이 도는 듯한 사케입니다.

 

<준마이긴죠 소우겐>

 

음.... 방금 마신 준마이와 큰 차이가 없는 듯 하여서... 뭐라고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준마이 오카라구치>

 

일단 바틀이 이쁩니다. 정열적인 붉은 레이블도 멋있네요. 자칫 중국술인가 싶은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카라구치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드라이한 느낌은 확실합니다.

입안을 다 말려 버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목이 타서 계속 마시다가 결국에 어찌 될른지...

다만, 향과 맛을 느끼지 못해서 저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제가 못느낀 것일수도)

 

<만자이라쿠 진 준마이>

 

미끌한 느낌의 그냥 담백한 기억(....기록)으로 남는 니혼슈였습니다.

 

 

<쿠로가부토 유메잇콘 준마이긴죠>

 

이 니혼슈는 이미 수을도가에서 수입하고 있는 사케입니다.

달콤하면서 과실향이 풍성한 맛이 느껴지면서도 톡톡 쏘는 듯한 즐거움이 있는 녀석입니다.

 

마지막은 준마이다이긴죠가 등장합니다.

<준마이다이긴죠 겐신>

 

부드러운 목넘김과 함께 달콤한가 싶으면서도 달콤하지 않은 듯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뭔소릴까요...)

과실향이 살짝 풍기며 편안하게 입안에 머물다 넘어가는 사케입니다.

 

 

중간중간 이미 수입 유통중인 니혼슈들이 소개되기도 하였으나, 전부 다 챙기질 못하였습니다.

시음기도 갈수록 대충대중인 듯 한 느낌도 지울 수 없네요.

 

전체적으로 고유의 튀는 성격이 유행하는 듯한 시장에서 일반적인 니혼슈의 맛들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떤 아이들이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오게 될지는 궁금하기도 하네요.

 

끝으로 음식은 맛있었으나... 양이 많지 않아서 배가 고팠더라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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