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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017년 사케노진의 여행

Haid Kim 2017. 5. 26. 13:22

사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한번이 아니라 사실 매번...)가보고 싶을 니가타에서 매년 개최되는 사케노진이라는 축제가 있다.

니가타 지역의 양조장이 모여서 시음도 하고 본인들의 사케도 판매하는 축제로 매년 봄철 겨울 술빚기가 어느정도 끝날 시점에 열리고 있다.

 

올해는 일본주류 수입회사인 니혼슈코리아와 하나투어가 사케인들을 대상으로 패키지를 구성하여 상품을 선보였고,

패키지가 나온 시점에서 부터 꼭 가고 싶었으나.... 가장 큰 문제는 금전이겠지..

뭐.. 간절한 사람에게는 방법이 생긴다고 니혼슈코리아에서 이번 첫 투어 생성을 기념해서일지 이벤트를 개최하였고

정말 열심히 응모하여 (진짜 열심히 응모했다).... 이벤트에 당첨!!!!! 아싸..

(니혼슈코리아 페이스북에서 캡쳐해 왔습니다.)

 

뭐... 2인 기준 상품이라 싱글 차지는 별도로 지불했다지만 그건 새발의 피 정도로 생각할 정도이니.

좋지 아니한가~~ 이런 것에도 당첨되다니.

아무튼.. 급하게 휴가내고 짐싸고 공부하고(?는 개뿔...) 니가타에 도착.

 

날씨가 안좋다는 우려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좋은 날씨. 그 전날까지는 폭설이 내려서 과연 제대로 된 진행이 가능할까 걱정할 정도였다라고 하니 변화무쌍한 지역인가 보다.

 

아주 조그마한 공항을 나와 바로 행사장으로 이동.

하나투어가 어떻게 협상을 잘 했는지 우리 일행은 도지사분들이 서포트 해주어 대기줄 없이 우선 입장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표는 따로 구매하더란.. 이런 건 일본인들이 참 정확해.)

 

보이는 가 이 인파가..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면 더 어마어마한 인파의 나락이다.

 

거의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말 그대로 해가 중천에 떠있는 대낮에 여기 있는 모두들 거나하게 취해가고 있다.

이 많은 사람들. 다들 술을 얼큰하게 마신 상태.

그럼에도 일본이란 대단하다고 느꼈던게 단 한차례의 트러블도 여기에서 볼 수 없었다. 이런 와중에 서로 부딪치지 않게 피해다니고 슬쩍만 스쳐도 사과가 반사적으로 나오는 그런 문화는 솔직히 배워야 하는 예의가 아닌가 싶다.

 

(이런 식으로 각 양조장별로 시음할 수 있는 니혼슈들이 있다.)

 

몇시간을 정말 바쁘게 돌아다니며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시음하고 구경하고 구입하고 했던 것 같다.

귀국시 세금 내기 위해 영수증도 잘 챙겨가면서..

 

정말 많은 니혼슈를 접했고, 마음에 드는 것 그냥 그런 것 별로인 것들을 구분해 가며 체크하면서 마시다가...

종반에는 그런거 잘 모르겠고, 그냥 마음에 들면 바로 사는거고 아니면 뒤도 안돌아보는 걸로 하면서 마셨다는..

하나하나 제대로 음미하기에는 양조장도 너무 많고, 양조장마다 내놓은 술의 종류도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그만큼 즐길거리도 많았다는 이야기지.

 

인상깊었던 것은 어떤 양조장의 시음코너였다.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니혼슈인 것 같아서 한병 구입하겠다고 하니 이미 판매용은 다 팔렸다고 한다.

나머지 남은 것은 내일까지의 시음을 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남겨 놓는 것이라고.

여기에 참여한 양조장들이 이 자리를 오늘 하루 매출을 위한 자리가 아닌 브랜드와 네이밍을 알리고자 참석했다라는 그런 의지가 느껴지는 점이었다.

(후일 한국의 어떤 와인 페어에서는 한국의 모 와인생산자가 정반대로 팔아야 한다고 시음 거부를 하던 일이 있었지...)

 

(이런 음식들도 팔고 있다.)

 

사진은 꽤나 찍은 것 같으나... 그냥 맛뵈기 사진들만 올리는 걸로..

마실거리는 정말 많았고, 먹을거리도 맛있는 것들이 꽤나 많았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행사 있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사케노진 1일차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일행들과 행사장을 빠져나와 오늘의 숙박 장소로 이동한다.

약간은 시내와 떨어진 일본에서 유명한 온천지역의 료칸호텔로 향한다.

다다미실의 객실과 온천장이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시설은 조금 오래된 듯 하였으나, 친절함은 이루말할 수 없고,

너무나도 넓은 공간에서 지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곳이었다. 하루만 묶어야 하는 것이 이리도 아쉬울 수가 없었다.

 

(이런 방에서 혼자 유유자적)

 

일단은 방에 들어가 짐을 풀고 저녁시간에 맞춰 식당에서 일행과 합류한다.

카이세키 요리로 멋들어진 저녁이 차려져 있다.

 

 

음식은 퀄리티도 어마어마하게 좋았고, 특히나 여지껏 이렇게 맛있는 쌀밥은 기억에 손을 꼽을 정도가 아닌가 싶다.

역시 쌀의 고장 니가타구나 싶은 생각이 여기에서 다시 도드라진다.

허가를 받아 오늘 구입한 술들을 꺼내신 분들도 계시고, 낮에 그렇게 마시고 저녁에 또 한잔들을.. 대단하구나.

 

 

(저녁을 먹고 오니 이부자리가 셋팅되어 있다)

 

온천이 있으니 온천욕을 해야지. 유황냄새가 꽤나 강한 공용온천장이 있다. 조그맣게 노천탕도 있고.

시설을 낡았으나 수질만은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 아닌가 싶다.

 

내일 또 한창 술을 마셔야 하니 잠자리에 들고..

(그전에 편의점도 다녀오고 근처 구경도 하고 바뻤던 것 같지만.)

 

다음날 아침 식당으로 오니 아침이 차려져 있다.

밥과 국은 셀프 서비스. 연어는 즉성 화로에서 구워서 먹도록 되어 있어 아침부터 신선한 생선구이를 먹었지..

새우장이 정말 맛이 있어서 판매하는 것을 샀고, 카라이무침도 하나 구입하고.

 

 

오늘 호텔은 다른 곳이라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사케노진을 하고 있는 행사장으로 이동.

 

아래 사진은 실내의 줄만 보이지만, 이런 식으로 꽤나 길게 야외에도 줄이 늘어서 있다.

우선입장 찬스가 너무나도 돋보였던 것 같은...

 

 

어제보다 사람이 더 많고, 양조장에서 판매하는 술도 하나둘 매진이 되어가고..

오늘은 아침부터 마셔대니 더 많이 마시고 더 많이 취하는 것 같다.

 

점심식사는 여기서 판매하는 식사거리를 적당히 사서 먹으면서 마시고.

 

 

각 양조장의 사케를 이런 로드쇼 같은 형태로 홍보하는 행사도 있었다. 각 양조장의 옷을 입고 대표 사케를 한병씩 들고 모델분들이 워킹하시는 그런 행사. 네분이서 계속 옷을 바꿔입어가며 열심히 홍보해 주셨다. 근데... 몇 분 보니 지겨워진 것 어쩔 수 없는 듯.

 

 

 

일행들과 펼쳐진 술판이라 해야하나 행사장 한켠에 돋자리 깔고 각자가 사온 사케와 안주를 풀고 먹고 마시고 쉬다 가는 그런 자리.

(서로 꺼내는 사케가 왠지 경쟁이 붙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어...  다 맛있는 것만 내놨거든)

 

 

2일차 마지막 사케노진을 마치고, 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

어제 묶었던 곳에 비하면 공간은 작지만, 시내이고 뷰도 괜찮고 침대도 편하고.

만족스러운 호텔이다. 걸어서 시내 갈 수도 있고(아주 조금 거리가 있지만) 바로 앞에 편의점도 있고.

 

 

시간제 알콜무제한 일식집에도 가고, 2차로 술도 마시러 가기도 했는데.... 사진 찍어 둔게 영 마음에 안들어서.. 글로 때워보련다.

 

저녁식사로 간 곳은 코스순서대로 나오는 요리와 함께 1시간 30분인가 알콜 포함 음료 무제한 이용 서비스를 하는 곳이었다.

사실상 니혼슈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게 없어 보여서, 생맥주랑 하이볼 류를 무지 마셨던 것 같다.

여기서도 구입해온 사케를 개봉하신 분도 계셨고.

 

2차로 간 곳은 지사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자까야로 안주도 괜찮고, 분위기도 좋고.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가 내일 저녁 식사 장소였는데 그것도 모르고 알음알음 찾아간 것이었다.)

아무튼 또 마시고....

 

내일을 위해 호텔로 돌아와 쉬어본다.

 

 

우리나라에서도 나름 유명한 쿠보타를 생산하고 있는 아사이주조를 방문하는 날이다.

차로 한참을 눈이 덮힌 풍경을 구경하며 이동하여 회사에 도착했다.

 

(전경...이 반쪽짜리지만서도..)

 

(회사내에 걸려있는 큰 플래그)

 

 

안내받아 비디오실에서 아사이주조에 대한 전반적인 짧은 홍보영상을 감상해 본다.

쌀은 어떻게 생산하고, 레이블의 종이는 누가 어떻게 만들고 등등...

 

그리고 제품군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정미보합에 따른 제품군을 보여준 곳에서)

 

뭐.. 일행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던 것은 시음시간이겠지.

솔직히 쿠보타 라인은 너무나도 깨끗해서 나는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무료 시음은 언제나 환영이므로.

 

만쥬도 마셔보고

 

보이는가 정미율.. 이건 별도로 이야기 하니까 꺼내주시더란.. (여기서도 비싸거든..)

 

아사이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먹는다.

모밀국수정식인가. 아무튼 모밀국수 좋아하는데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기념품샵도 있어서 구경을 해보고. 술도 팔고 있었으나 쿠보타는 취향이 아니라서...

의외로 카니미소 같은 것을 샀더래지...

 

 

그리고 이동한 곳은 센베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

처음에는 그런데 가나보다 했는데, 왠걸.. 진짜 재미있게 한 것 같다. 나중에 내돈주고라도 와볼만한 곳 같아.

(결과물은 실패해서 갈라졌지만. ㅠㅠ)

 

 

그리고 간 곳은 이동네 부호의 집이었고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하는 저택 구경.

안내하시는 분이 설명도 해주셔서 배경 지식도 들을 수 있고 좋았던 곳이다.

 

 

니가타 시내에 있는 전망대(라고 쓰고 일대 제일 높은 건물이라 설명하는)에도 올라가서 스카이뷰도 감상하고

 

 

저녁식사는 어제 2차로 갔던 그 이자까야에서 사시미랑 샤부샤부랑 사케랑... 무진장 먹고 마신다.

 

 

이후에 일행분들은 2차를 갔으나, 나는 피곤하기도 하고, 구입한 물건들 패킹을 해야하는 등 할 일이 많아서 헤어져서 시내 구경 잠깐 하고 호텔로 복귀.

캐리어 두개에 사케 꽤 많은 병을 잘 포장해서 차곡차곡 넣어 시나리오를 구상해보고, 냉장보관은 다시 냉장고로 들어간다.

 

마지막날 아침.

짐을 열심히 싸고 체크아웃.

비행기 시간전 잠깐의 자유시간을 역 앞에서 가진다.

그냥 이거저거 기웃거리다가 공항으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무사히 복귀.

 

구입해온 사케는 자진신고로 깔끔하게 세금 납부하고 반입. 다행히 한병도 새거나 깨지지 않고 집까지 무사히 가져올 수 있었다.

(세관원님이 너무 많이 가져와서 좀 놀란 것 같았으나... )

 

 

정말 간만의 패키지 여행이었는데, 고퀄리티로 구성된 하나투어의 상품 구성과 무엇보다 같이 다니셨던 하나투어 인솔자분 너무나 성심성의껏 챙기고 배려하고 신경써줘서 좋았던 것 같다.

니혼슈코리아의 분들도 중간중간 이런 저런 설명도 해주시고 좀 더 딥하게 일본술에 대하여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부디 하나투어랑 니혼슈코리아가 이번 상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내년에도 후년에도 앞으로도 계속 기획상품으로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P.S. 4일간의 일정을 너무 간략하게 쓴 것 같아서... 조금 미안할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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